[고릴라TV회원게시판] 제 술장고(위스키 위주)를 좀 봐주시겠어요?
조회 : 2,489
추천 : 0
24-10-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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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회사원 위린이입니다.
위스키는 예전에도 간혹 누가 사주거나 누구랑 마실 때 먹긴 했지만 잘은 몰랐는데,
코로나 기간 거치면서 훅 빠져서 이것저것 구해다 집에서 홀짝홀짝 마시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 마시고 다음 거 사고 이랬는데, 막 어디서 특가 떴다고 하면 일단 사두고 하다보니 어느새 많이 늘었네여....
물론 본격적으로 즐기시는 분들에 비하면 라인업이 많이 약하겠지만,
자랑도 좀 할 겸 많이 아시는 분들 의견도 좀 들어보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일단 하이볼 기주용으로 사거나 받은 것들입니다.
가성비의 라벨5, 무난함의 닛카 블랙...... 여기엔 없지만 에반 윌리암스도 하이볼에 찰떡이지요.
제임슨은 조금 실망해서 '하이볼에는 역시 버번이지!' 했는데, 커티삭은 괜찮았습니다.
처음 마신 아일라는 라프로익이었는데, 뭔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아일라 위스키를 몇 종류 마셔봤는데 아일라로서 제일 맛있는 건 아드벡,
스카치로서 밸런스가 좋은 건 보모어라고 생각합니다.
오반....도 피트위스키로 분류가 되나 보던데 피트향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발렌타인 스탠다드가 더 피트향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 제일 빠져있는 건 버번이랑 CS입니다.
고도수 술들이죠. 이제 저도수로 만족못하는 술쟁이가 되어가고 있는 걸까요.... 40도도 저도수는 아니지만요.
제일 처음 마셔봤던 버번은 와일드터키 101프루프였는데, 그때는 학을 좀 뗐습니다.
"와 이런 미친 걸 샷으로 들이켰다고? 역시 미국의 상마초 문화란......" 하고 느끼고 한참을 안 마셨지요.
그러다가 지인 집에 놀러갔을 때 우드포드리저브를 얻어마셨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았던 겁니다.
그 뒤로 위스키 고수 추천을 받아 산 게 러셀이랑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인데, 맛있어서 버번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CS도 어떤 면에선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제 안에서 위스키는 아무래도 꼬냑보다 좀 약하지....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란을 처음 마셔보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CS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스키가 아닌 꼬냑이지만......
헤네시는 VSOP, XO, 프리베, XXO까지 몇 종류를 마셔봤는데,
가장 맛있었던 건 프리베 같습니다. 근데 단종됐더군요......
XXO는 제가 마셔본 술 중에서 가장 비싼 술이 아닐까 하는데, 네, 맛은 있긴 한데.....
가난한 회사원이라 그런지 가성비가 생각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입맛이 좀 둔해서 그런지 꼬냑의 VSOP급은 일반적인 위스키 엔트리급이랑 비슷하거나 좀 못하고,
XO급부터가 진정한 꼬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XO쯤 되면 비싸서 원....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만,
뭔가 추천하시는 위스키 또는 특가 정보(?)를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술과 함께하는 불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