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재계약 실패한 투수가 ML 1위팀 선발 됐다…'벌써 7승+ERA 2점대' 새로운 KBO 역수출 신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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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은 해발 1580m 고지대에 있는 쿠어스필드에서 경기하는 것은 "진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큰 변화구의 궤적은 제대로 꺾이지 않고, 더그아웃엔 산소통이 배치되어 있다. 공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외야수들은 오히려 앞에서 수비한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은 대부분 홈런이 되기 때문"이라고 슈나이더 감독은 말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토론토 선발 에릭 라우어는 호투를 이어갔다.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15-1 대승을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토론토 타선은 쿠어스필드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화력쇼를 펼쳤다. 보 비셋이 홈런 2개 포함 6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25안타 15득점을 올렸다.
반면 콜로라도 타자들의 방망이는 라우어를 만나 차갑게 식었다. 5회 2사 후 타일러 프리먼의 2루타와 에제키엘 토버의 안타로 낸 1점이 전부였다.
라우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매우 약했다. 7경기에서 2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12.73에 달했다. 이 기간 콜로라도 타자들을 상대로 한 피안타율은 0.395, 피장타율은 0.667다.
라우어는 "돌이켜보면, '이젠 시나리오를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게임 플랜에 조금 더 집중했다. 이 구장에 여러 번 와 보니 이젠 어디서 공을 놓아야 할지 조금 더 감이 온다. 여기에선 공을 회전시키는 것도 어렵고, 공을 낮게 던지는 것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낮은 존에 정확하게 던지는 것에 훨씬 더 집중했다. 높은 공을 던질 땐 철저하게, 변화구를 던질 땐 정확한 위치에 던지려 했다"고 말했다.
라우어의 주무기가 커브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커브볼은 고지대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구종인데, 라우어가 커브를 던지는 비율이 25.7%에 달한다. 헛스윙 비율이 29.2%에 이르기 때문에 이 커브볼을 결정구로 활용한다. 그런데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오히려 움직임이 좋았다. 라우어는 "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라우어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3회에만 7점을 뽑아 내는 등 5회까지 9점을 지원하면서 라우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라우어는 "무엇보다 경기의 흐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 했다. '경기가 접전이라 실점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걱정하기보다는, 괜히 볼넷이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지 말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라우어는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KIA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 등판 경력이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KIA 소속으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비치지 못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라우어는 전력 외였으나 맥스 셔저와 보우덴 프란시스 등 기존 선발투수를 비롯한 투수진에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지난 5월 1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3경기 중 2경기를 롱릴리프로 치른 라우어는 인상적인 투구로 지난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투입됐다. 3이닝 1실점이라는 인상적인 투구로 다음 경기에서도 기회를 얻었고 4.1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제 역할을 해냈다.
이후 롱릴리프로 돌아선 라우어는 지난 12일 선발로 돌아와 4.1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19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선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까지 됐다. 이후엔 중간으로 돌아가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됐다. 지난달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는 7번째. 쿠어스필드였는데 오히려 평균자책점을 2.59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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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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