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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 순간 위해 10년을 인내했다...유로파 결승,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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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25-05-14 13:48:41

최고관리자(05-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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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혼돈을 헤매던 두 팀이, 유럽 무대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난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산 마메스 바리앙에서 열리는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양 팀 모두 거울같은 올 시즌을 보냈다. 나란히 리그 14~17위 사이를 맴돌며 최다 연패수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93-94시즌 이후 최다 패배수인 리그 19패 성적을 떠안았고 현재 17위다. 사실상 강등이 코 앞에서 멈춘 수준이다. 맨유 역시  75-76시즌 재승격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EPL 출범 시즌 이래 리그 최다 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한 계단 위인 16위를 떠돌고 있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나란히 탈락했다. 남은 동아줄은 유로파리그 하나 뿐인 상황이다.

국내 팬들의 시선은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이 첫 EPL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에 대부분 몰려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지난 2015년 입단해 1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현재까지 통산 451경기에 출전해 173골 94도움을 기록,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통한의 무관에 발목이 잡혔다. 손흥민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우승컵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 21-22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지만 팀 우승컵에 목이 말랐다. 2019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리버풀을 , 2021년 리그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치른 결승전에서 모두 패하며 목전 기회를 날려 갈증이 더하다.

여기에 30대를 훌쩍 넘기며 공격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더 이상 그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때문에 올해 겨울에 접어들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데 그쳤다. 우승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여기에 오래 머물렀던 이유는 바로 '성공'하기 위해서였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몇 년 동안 얘기해왔다. 제가 여기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그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조각들은 다 모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만 없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 찾기 위해 애썼고 이번에는 완성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것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커리어의 끝이기 때문에 유로파리그 결승은 그에게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진다"며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정말 누구보다 이기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간절한 열정으로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있다. 잘 준비한다면 이룰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전(前)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도 '무관의 설움'을 깼다.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리그 2위 바이어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다. 이에 따라 뮌헨은 11일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을 2-0으로 이긴 후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그간 커리어에 트로피가 없었던 케인이 대단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뛰던 당시 손흥민과 함께 뛰어난 호흡으로 일명 '손케 듀오'를 이뤘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맹활약할 때도 팀은 우승컵을 만질 수 없었다. 케인은 끝내 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향했고 마침내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케인은 우승의 기쁨을 손흥민과 함께 누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에게 (축하)문자를 보냈는데 영상통화가 왔다"며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케인은 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한때 팀 동료였던 그가 이렇게 많은 것을 이룬 모습을 보니 가족처럼 기뻤다. 그가 보여준 긍정 에너지로 토트넘의 경기에서도 케인처럼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그간 발등 부상으로 8경기를 결장했지만, 이제 회복해서 리그 경기부터 교체로 조금씩 나서고 있다. '가디언'은 손흥민이 개인 치료사인 안덕수와 토트넘 의료진과 협력해 예상보다 훨씬 일찍 복귀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저는 괜찮다고 말해야 한다"며 "우리 팬들과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경기를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한다. 저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과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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