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90억 '안경 에이스' 박세웅... 호투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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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 넘는 기다림 끝에 응답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박세웅이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10승(6패)째를 달성했다. 지난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됐다.
지난 5월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로 좀처럼 성적을 회복하지 못했던 박세웅은 두 달여 만에 좋은 활약을 했다.
5월 17일 경기 이전까지 박세웅은 9경기에서 56이닝을 소화하며 8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 '안경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서는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5월 17일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한 경기로 그칠 줄 알았던 부진이 두 달 동안 이어졌다.
5월 17일부터 지난 23일 등판 이전까지 박세웅은 8경기에서 39.1이닝을 던지며 1승 5패 평균자책점 9.84를 기록했다.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결국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박세웅의 선발 로테이션 순번이 조정됐다.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1선발 찰리 반즈의 뒤를 잇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시즌을 소화했지만, 후반기부터는 3, 4선발 이민석-나균안을 이어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부진이 길어지는 박세웅의 부담을 덜기 위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후반기 첫 등판부터 적중했다. 7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훌륭하게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시즌 102개째를 기록,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심의 평균 구속은 147.1km/h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지난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위가 크게 개선된 모습은 아니었다.
다만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5월 이후 40% 중반대에 머물렀던 포심 패스트볼의 Zone%(스트라이크 존 투구 비율)가 이날 경기에서는 57.1%에 달했다. 슬라이더 역시 63.3%가 존에 형성됐다. 높은 스크라이크 비율로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동시에 변화구의 구사율 변화도 돋보였다. 최근 경기들에 비해 직구의 구사 비중을 줄이고 커브의 구사 비중을 높였다. 최근 40% 이상을 기록하던 직구의 구사 비중을 이날 경기에서는 36.8% 수준까지 감소시켰다. 직구 구사 비중을 줄이고 커브(15.8%), 슬라이더(31.6%), 포크(15.8%)등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하며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특히 최근 네 경기에서 한 자릿수 구사율을 기록하는 데 불과하던 커브를 15% 이상 던진 것이 눈에 띈다.
박세웅은 이번 시즌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다. 커브의 피안타율이 .106, 피장타율은 .234 수준에 그친다. 포심과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이 모두 3할을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박세웅이 기록 중인 커브의 구종 가치는 8.9로, 지난 시즌(12.3) 수준의 훌륭한 득점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다. 높은 커브 구사율이 키움 타선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됐으리라 짐작된다.
커브 뿐 아니라 평균 구속 137km/h를 기록한 슬라이더 역시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4회 이주형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볼넷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이번 시즌 박세웅이 볼넷 없이 마감한 경기는 개막 시리즈에 등판했던 3월 23일 잠실 LG전이 마지막이다.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볼넷 허용 없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피홈런 역시 없었다. 최근 4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장타 억제에 어려움을 겪던 박세웅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루타 2개를 허용하는 데 그쳤다.
후반기 8년 만의 가을 무대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롯데로서는 박세웅의 부활이 반갑다. 남은 시즌에도 박세웅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릴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24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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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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