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아이콘'이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개인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2-0로 이겼다.

이날 뮌헨은 전반은 전반 31분 터진 케인의 선제골과 후반 45분 마이클 올리세의 쐐기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치르기 전 이미 우승을 확정한 뮌헨은 경기를 마친 뒤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하며 모든 선수들이 팬들과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우승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유독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케인은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수 차례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뛴 유로 대회에서도 2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자 케인은 개인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기 위해 결국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토트넘을 떠나 2023-2024시즌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이적 첫 시즌에도 32경기에 나서 36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이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뮌헨이 3위에 그치면서 케인의 '무관 징크스'는 이어졌다.

절치부심한 케인은 올 시즌에도 30경기에 출전해 현재까지 25골을 기록하며 2위 세루 기라시(19골)와 격차를 벌렸고, 팀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드디어 활짝 웃게 됐다.